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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클래식 음악, 기억에 남은

클래식 음악과 영화 Chapter. 10

클래식 음악

1. 영화 속 클래식 음악

영화 속 클래식 음악
엘비라마디간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고전적인 소재로 많은 소설이나 악극, 영화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1967년 스웨덴1 작품 엘비라 마디간2은 비극적인 결말을 연상케 하는 마지막 정지 화면과 총소리가 어설픈 연출로도 보이지만 죽음을 직접 보여주지 않아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와 닿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여자 주인공의 청순한 외모와 함께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들었고 1990년대 혼성 그룹 마로니에3의 최대 히트곡인 칵테일4 사랑의 가사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 II. Andante
Mozart: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 II. Andante – YouTube

2. 순수한 아름다움에 끌리는 욕망

베니스에서의 죽음

2019년 충격과 공포의 명작 미드소마5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넘어 처음으로 이곳은 뭔가 이상하다는 확신을 준 절벽 낙하 후 망치로 박살6 당하는 노인이 나오는 장면의 인물이 비에른 안드레센7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알고 영화를 다시 보기까지 할 정도로 매우 놀랐습니다.

비에른 안드레센은 1971년 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8으로 데뷔9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으로 알려졌던 배우였기에 당시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나이 든 모습에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습니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에는 말러와 베토벤, 무소륵스키10 등의 작품이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말러의 음악이 사용된 대표적인 영화로 기억됩니다.

Mahler: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 IV. Adagietto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IV. Adagietto. Sehr langsam (youtube.com)

3. 스코세이지와 드 니로는 항상 옳다

분노의 주먹

마틴 스코세이지11와 로버트 드 니로12는 1973년 비열한 거리13부터 2023년 플라워 킬링 문14까지 50년에 걸쳐 11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한 감독과 배우는 둘이 함께 작업한 것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15가 되었습니다.

1980년 영화 분노의 주먹16은 두 사람의 4번째 공동 작품으로 실베스터 스탤론17 주연의 1976년 영화 록키18와 함께 대표적인 권투 영화로 기억됩니다.

도입부의 느린 흑백 화면으로 복싱 링19 위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가 보이며 흐르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 마스카니20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21의 간주곡22은 영화 록키 같은 다른 권투 영화의 음악과는 다르게 서정적인 음악이라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Mascagni: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sinfonico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 (youtube.com)

4. 헤비 메탈과 클래식 음악

엑스칼리버

1987년 발매된 헤비 메탈23 밴드24 오지 오스본25의 라이브26 앨범27인 Tribute는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밴드의 기타리스트28였던 랜디 로즈29와 함께 활동한 시절의 라이브를 편집하여 수록한 것으로 앨범의 시작이자 공연의 시작 음악으로 오르프30의 칸타타31 카르미나 부라나32의 첫 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33가 들리면서 전율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 이어집니다.

헤비 메탈과 어울리는 웅장하고 강력한 느낌의 이 음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1년 영화 엑스칼리버34에 사용된 후부터입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사용된 발퀴레의 기행과 더불어 전쟁에서의 출정 장면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가장 유명한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 이후 많은 영화와 광고 등에 사용되어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합니다.

Orff: Carmina Burana – O Fortuna
Orff – Carmina Burana: O Fortuna (Simon Rattle, Berlin Philharmonic & Radio Choir) | Berlin Gala (youtube.com)

5. 잔인함의 미학, 예상 못 한 비극

세븐

데이비드 핀처35 감독과 브래드 피트36가 함께 한 영화 중 1999년의 파이트 클럽37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는 1995년 작품 세븐38은 7개의 대죄39를 소재로 한 연쇄살인범40이 나오는 특유의 차갑고 음울한 분위기와 심리 묘사가 인상적인 영화로 범죄 스릴러41 영화 중에서도 명작으로 꼽힙니다.

살인범의 단서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 형사가 방문하여 책을 찾는 장면과 집에서 동료 형사가 사건 자료를 검토하는 장면이 교차하는 동안 배경으로 흐르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 바흐 G선상의 아리아42는 전체 영화에서 가장 이질적인 분위기의 장면으로,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보이는 장면은 오히려 인물 간의 단절을 암시하고 앞으로 벌어질 잔인한 비극43을 예고하는 전주곡44의 역할을 합니다.

Bach: Air on the G String (Suite No. 3, BWV 1068)
J.S. Bach: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 II. Air (youtube.com)

6. 감동적 또는 민망함

제5원소

우리나라와는 참 말썽도 많고 탈도 많은 프랑스45 감독 뤼크 베송46의 1997년 공상 과학 영화47 제5원소48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물론 밀라 요보비치49가 처음 등장할 때 입은 가릴 곳은 다 가린 의상입니다.

밀라 요보비치는 그 의상으로, 아니 이 영화로 전 세계 영화 팬의 주목을 받게 되어 이후 많은 SF영화와 액션 영화50의 주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적인 기억은 외계인 디바51가 공연에서 부르는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노래와 동시에 그 노래의 감동을 파괴하는 현란한 율동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은 도니체티52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53에 나오는 광란의 아리아54로 이어지는 Diva Dance는 영화 설정상 주인공이 엄청나게 감동을 하는 장면인데 도저히 항마력55이 딸려서 감정을 이입하기에 어려웠습니다.

Donizetti: Lucia di Lammermoor – Il dolce suono
Pretty Yende – Il Dolce Suono from Lucia Di Lammermoor (youtube.com)

7. 영화로 만들어질 소설을 쓰는 작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소설이 영화화되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설정, 줄거리, 반전 등이 있기 때문인데 그런 매력적인 원작을 영화화해도 실패하는 작품이 많은 것은 소설은 문자로 장면이나 상황을 읽는 사람이 상상하게 만들기에 감상이 오롯이 본인의 두뇌 속 영역이지만 영화는 그것을 영상화하여 직접 시각적으로 전달하기에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였을 때 감상자 본인의 역할은 줄고 상상을 구현한 영화의 완성도가 감상의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화하기에 적합한 소설은 따로 있는지 모든 작가의 작품이 영화화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특정 작가의 작품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SF영화의 원작으로는 필립 K. 딕56의 소설이 많이 사용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57를 영화화한 1982년 작품인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58를 영화화한 1990년의 토탈 리콜59, 그 외에도 2001년 임포스터60, 2003년 페이첵61, 2007년 넥스트, 2011년 컨트롤러62 등이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2002년 작품 마이너리티 리포트63도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상 과학 액션 영화입니다.

2054년의 미래가 배경으로 범죄 예측 부서가 아직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일어날 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 전 미래의 범인을 잡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보여 줍니다.

범죄 예측 부서의 업무를 보여 줄 때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 장치64와 장갑 형태의 컨트롤러65를 사용하여 영화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실현되지 않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활용하였지만 음악만큼은 MD66를 사용하여 재생하는 성의 없는 연출에 아쉬웠습니다.

그 장면에서 재생되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이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67으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습니다.

Schubert: Symphony No. 8 in B Minor, D. 759 – I. Allegro moderato
Schubert: Symphony No. 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 I. Allegro moderato (youtube.com)

8. 아름다운 불꽃놀이

킹스맨

2014년 스파이68 액션69 코미디70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71는 스파이 영화의 정석인 007 영화72와도 다르고 현실 액션 위주의 본 시리즈73와도 다른 새로운 스파이 액션 영화를 선보였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74라는 명대사가 나오는 술집 격투 장면도 인상적이었지만 레너드 스키너드75의 노래 Free Bird가 깔린 교회의 학살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였습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머리가 터져나가는 장면은 그대로 보여주었다면 상당히 그로테스크76한 고어77가 될 수도 있었지만 마치 불꽃놀이처럼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터지는 모습은 학살 장면을 잔인하지 않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영리한 연출로 느린 화면과 함께 영화 속 클래식 음악으로는 영국의 제2의 국가라고도 불리는 엘가78의 위풍당당 행진곡79이 나옵니다.

이 곡은 영국80의 클래식 작품으로는 드물게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음악으로 미국 프로레슬링81이 WWF82였던 시절 최고의 인기 스타 중 하나인 마초맨83의 등장 음악84으로 사용되어 널리 알려졌습니다.

Elgar: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 1 in D Major, Op. 39/1
Elgar: Pomp and Circumstance, Op. 39: March, No. 1 in D (youtube.com)

9. 인생을 바꾸는 음악과의 만남

이퀼리브리엄

2002년 영화 이퀼리브리엄85에서는 제3차 세계 대전 이후 생존자들이 인간의 감정이 모든 갈등의 근원이라고 규정하여 모든 사람의 감정을 약물로 통제하는 미래의 디스토피아86를 배경으로 하기에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미술, 음악 등의 예술 작품을 금지하고, 숨기다 발각되면 처벌합니다.

영화는 이런 디스토피아, 거대 정부, 전체주의, 감정 통제 등의 철학적 주제로도 괜찮은 영화지만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무술과 총기 사용을 합친 건 카타87로 이전의 액션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고 중국 무술 영화처럼 조금 과장된 비현실적인 동작을 뺀 사실적인 총기 사용과 무술을 합친 동작이 2014년에 시작된 존 윅 시리즈88의 액션으로 이어집니다.

영화에서는 감정을 잃은 채 살아가는 주인공이 예술 작품 은닉을 발견하고 폐기하기에 앞서 예술 작품을 둘러보다가 턴테이블89에 걸린 레코드판을 우연히 재생하고는 그 음악에 감동하여 손에 들고 있던 스노 글로브90를 떨어트리고 의자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 번 들은 것만으로 이후 주인공의 삶을 바꾼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91이었습니다.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125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 1.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 YouTube

10. 상황과 공간이 영화 속 클래식 음악에 미치는 영향

존 윅 3

말도 안 되는 단순한 내용의 B급 액션 영화가 이렇게나 거대한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매트릭스92의 성공 이후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이 10년을 보내며 기대 이하의 안타까운 영화에만 출연하던 키아누 리브스93가 처음 존 윅에 출연했을 때는 또 그저 그런 액션 영화에 출연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스토리94는 단순화하고 액션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 영화는 의외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고 총기 사용과 무술을 혼합한 근접 격투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스토리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인기를 얻은 격투 액션을 계속 밀어붙여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존 윅 3: 파라벨룸95에서는 그동안 성소96였던 호텔에서의 총격전이 벌어지는데 그 장면에서 호텔에 울려 퍼지는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로 많은 영화에서 사용된 유명한 클래식 음악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영화 속 클래식 음악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장면에 그다지 어울리지도 않고 넓은 공간에 울리면서 음향도 엉망인 데다가 총소리와 섞여 상당히 듣기 불편했기 때문으로 그동안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이라는 시리즈 글에서 소개한 다른 모든 영화 속 클래식 음악과는 다르게 영화 속 클래식 음악 중 안 좋은 예로 들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 장면의 곡을 소개합니다.

Vivaldi: Violin Concerto No. 4 in F Minor, RV 297 I. Allegro non molto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in F Minor, Op. 8 No. 4, RV 297 “Winter”: I. Allegro non molto (youtube.com)

이전 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와 클래식 음악

  1. Konungariket Sverige ↩︎
  2. Elvira Madigan ↩︎
  3. Marronnier ↩︎
  4. Cocktail ↩︎
  5. Midsommar ↩︎
  6. 撲殺 ↩︎
  7. Björn Johan Andrésen ↩︎
  8. Der Tod in Venedig, Morte a Venezia ↩︎
  9. Début ↩︎
  10. Модест Петрович Мусоргский ↩︎
  11. Martin Scorsese ↩︎
  12. Robert De Niro ↩︎
  13. Mean Streets ↩︎
  14. Killers of the Flower Moon ↩︎
  15. Brand ↩︎
  16. Raging Bull ↩︎
  17. Sylvester Gardenzio Stallone ↩︎
  18. Rocky ↩︎
  19. Boxing Ring ↩︎
  20. Pietro Mascagni ↩︎
  21. Cavalleria rusticana ↩︎
  22. Intermezzo ↩︎
  23. Heavy Metal ↩︎
  24. Band ↩︎
  25. Ozzy Osbourne, 오지 오즈번 ↩︎
  26. Live ↩︎
  27. Album ↩︎
  28. Guitarist ↩︎
  29. Randy Rhoads, Randall William Rhoads ↩︎
  30. Carl Heinrich Maria Orff ↩︎
  31. Cantata ↩︎
  32. Carmina Burana ↩︎
  33. O Fortuna ↩︎
  34. Excalibur ↩︎
  35. David Fincher ↩︎
  36. Brad Pitt ↩︎
  37. Fight Club ↩︎
  38. Seven ↩︎
  39. Seven deadly sins ↩︎
  40. Serial killer ↩︎
  41. Crime thriller ↩︎
  42. Air on the G String ↩︎
  43. Tragedy ↩︎
  44. Prelude ↩︎
  45. République française ↩︎
  46. Luc Besson ↩︎
  47. Science fiction film, SF영화 ↩︎
  48. The Fifth Element ↩︎
  49. Milica Bogdanovna Jovovich, Милла Йовович ↩︎
  50. Action film ↩︎
  51. Diva ↩︎
  52. 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 ↩︎
  53. Lucia di Lammermoor ↩︎
  54. Il dolce suono, Mad Scene ↩︎
  55.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상·사진·글 등을 보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
  56. Philip Kindred Dick ↩︎
  57.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
  58.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
  59. Total Recall ↩︎
  60. Impostor ↩︎
  61. Paycheck ↩︎
  62. The Adjustment Bureau ↩︎
  63. Minority Report ↩︎
  64. Display device ↩︎
  65. Controller ↩︎
  66. Mini Disc ↩︎
  67. Symphony No. 8 in B Minor, D. 759 “Unfinished” ↩︎
  68. Spy ↩︎
  69. Action ↩︎
  70. Comedy ↩︎
  71. Kingsman: The Secret Service ↩︎
  72. James Bond films ↩︎
  73. Bourne franchise ↩︎
  74. Manners maketh man ↩︎
  75. Lynyrd Skynyrd ↩︎
  76. Grotesque ↩︎
  77. Gore ↩︎
  78. Sir Edward Elgar ↩︎
  79. Pomp and Circumstance March ↩︎
  80.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
  81. Pro-Wrestling, Professional Wrestling ↩︎
  82. World Wrestling Feradation ↩︎
  83. “Macho Man” Randy Savage, Randy Mario Poffo ↩︎
  84. Entrance music, entry theme, walk-on music ↩︎
  85. Equilibrium ↩︎
  86. Dystopia ↩︎
  87. Gun Kata ↩︎
  88. John Wick franchise ↩︎
  89. Turntable ↩︎
  90. Snow globe ↩︎
  91.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
  92. The Matrix ↩︎
  93. Keanu Charles Reeves ↩︎
  94. Story ↩︎
  95. John Wick 3: Parabellum ↩︎
  96. Sanctu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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